박기자의 좌충우돌

[박민규의 카메라 리뷰] ‘다기능 똑딱이’ 후지필름 X30 본문

카메라리뷰

[박민규의 카메라 리뷰] ‘다기능 똑딱이’ 후지필름 X30

사진부 박민규 2015.08.23 10:59

 






후지필름 하이엔드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X30. 똑딱이 같지 않은 똑딱이 카메라다. 레트로(복고)한 디자인에 다양한 기능을 내장했다. 똑딱이답지 않은 풍부한 색조와 부드러운 톤이 매력적이다.



후지필름이 자체 개발한 1200만 화소 2/3인치 X-Trans CMOS II 센서와 EXR 프로세서 II를 탑재했다. 렌즈는 28-112mm F2.0-2.8 가변 개방조리개의 후지논 4배 광학 줌 렌즈다. X-Trans CMOS II 센서는 무작위 패턴의 컬러 필터 배열을 채택, 광학 로우패스 필터(이미지 센서 바로 앞에 부착하는 필터로 화질 손상을 피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가 필요 없는 센서로 고해상도를 제공한다.

후지필름 X30 f/10 1/70초 ISO100



앞서 밝힌 것처럼 똑딱이 카메라지만 수동기능을 적절히 배치해 사진 찍는 즐거움을 배가시켜 준다. 사용자의 의지를 최대한 반영해서 촬영할 수 있도록 매뉴얼 다이얼을 손쉽게 돌릴 수 있게 설치했다.



후지필름 X30의 236만 화소 해상도 전자식 리얼타임 유기 EL 뷰파인더는 넓고 밝은 시야를 제공한다. 시력에 맞게 디옵터를 조정할 수 있다. 밝기가 장면에 맞게 자동으로 조절되거나 밝기를 수동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 고정밀 4매 렌즈를 채용해 선명하고 밝은 피사체를 볼 수 있다. 시야율은 100%다.

후지필름 X30 f/3.2 1/1600초 ISO100



디스플레이 랙 타임도 0.005초에 불과하다. 움직이는 피사체를 손쉽게 추적할 수 있고 찍는 장면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다. 세로나 가로 촬영시 이미지도 자연스럽게 회전한다. 그러나 여느 디지털 컴팩트 카메라와 마찬가지로 매우 밝거나 어두운 상황에서 포커싱을 헤매곤 한다. 특히 노출차가 심한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가끔 ‘초점 경고’에 불이 들어오기도 한다. 그럴 땐 차라리 매뉴얼 모드로 재빨리 바꿔 촬영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나을 듯...

후지필름 X30 f/8 1/140초 ISO320



후지필름 X30은 초점을 수동으로 조절할 때 정확하게 미세 조정할 수 있도록 피사체의 하이라이트 영역을 강조하는 포커스 피킹을 사용할 수 있다. 뷰파인더를 통해 파사체 확인이 어려운 저광 조건에서 오토 포커스 작동시 AF 보조광이 피사체를 비추어 초점 맞추는 것을 돕는다.

후지필름 X30 f/5.6 1/300초 ISO320



후지필름 X30에는 80여년간 필름 전문 업체로서의 색상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필름 시뮬레이션 설정으로 지루한 포토샵 보정작업을 거치지 않고서도 멋진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사용자가 필름을 선택하듯 간단하게 과거 생산했던 필름이름 ‘프로비아’ ‘벨비아’ ‘아스티아’ 등을 골라 아날로그 필름 색감으로 간편하게 전환할 수 있다.

후지필름 X30 f/8 1/500초 ISO100



후지필름 X30은 마그네슘 바디와 금속 다이얼 및 렌즈 배럴로 견고하면서 실용적인 뷰(View)를 실현 했다. 대형 핸드그립은 조작성을 개선시키고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틸트식 LCD 모니터와 상단 컨트롤 데크를 보완해 준다.

렌즈에 달린 듀얼 링은 수동 초점 모드를 가능하게 하고 조리개, 셔터 스피드와 같은 기능을 뷰파인더에서 눈을 떼지 않고 신속하게 선택할 수 있다. 앞쪽 링은 수동 줌 조절이 가능하고 뒤쪽 링은 컨트롤 링 역할을 한다.



9군 11매 구성의 후지논 렌즈는 3매의 비구면 렌즈와 2매의 ED(초저분산) 렌즈 및 고성능 광학유리로 제작된 고굴절용 렌즈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고투과율 다층코팅 처리를 해 고스트 현상과 렌즈 플레어를 최소화 했다. 한마디로 빛이 번져 보이는 현상을 줄였다.

후지필름 X30 f/11 1/110초 ISO400



후지필름 X30은 미러리스 고급기종 카메라에 채용되는 6개의 펑션(Fn) 기능을 제공한다. 본인만의 세팅이 가능하다. 빠른 촬영과 설정을 위해 사용자 지정 메뉴를 표시하는 Q 버튼도 있다.

후지필름 X30에는 5가지의 오토 브라케팅(설정을 바꿔 여러 장 촬영하는 것) 기능도 갖추고 있다. AE(자동 노출), ISO 감도, 다이나믹 레인지, 필름 시뮬레이션, 화이트 밸런스를 셔터 한 번 눌러서 서로 다른 세팅으로 동시에 3장을 촬영한다. 표현이 다양한 사진 촬영과 함께 실수도 방지할 수 있다.

후지필름 X30 f/5.6 1/20초 ISO320



컴팩트 카메라에서 플래그십 카메라를 뛰어넘는 기능과 성능을 기대하는 건 무리다. 똑딱이는 똑딱이로서의 역할이 있다. 휴대가 간편하고 자연스런 표정을 잡는 데는 제격이다. 커다랗고 거창한 DSLR카메라를 들이대면 피사체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인물의 내추럴한 표정을 잡기 위해 일부러 컴팩트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진가도 있다.

후지필름 X30 f/11 1/180초 ISO200



후지필름 X30, 에브리데이(Everyday) 카메라로 늘 가방에 넣고 다닐 만하다.

ⓒ 경향 비즈ⓝ라이프 & 경향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