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자의 좌충우돌

[박민규의 카메라 리뷰] 5배 빨라진 소니 RX10II 본문

카메라리뷰

[박민규의 카메라 리뷰] 5배 빨라진 소니 RX10II

사진부 박민규 2015.08.11 09:59

 






소니코리아가 프리미엄 하이엔드 카메라 RX 10 II를 출시했다. 국내 하이엔드 카메라 시장의 57%를 점유하고 있는 소니가 부단히 새로운 모델을 내놓는 것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느낌 말고는 다른 생각이 들지 않는다.



소니코리아 RX 10 II는 렌즈 일체형 미러리스 카메라다. 칼자이스 바리오 조나 T 24-200mm F2.8 렌즈가 장착되어 있다. 고정조리개다. 초점 거리에 따라 밝기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화소의 손실이 없다. 변환 조리개를 가진 줌렌즈는 줌인하면 할수록 화소와 화질의 손실을 가져온다.



고급 비구면 렌즈 7매로 렌즈가 구성됐다. 매크로 렌즈 수준의 접사 성능을 보여준다. 최대 광각(24mm)에서 3cm, 최대 망원(200mm)에서 30cm까지 피사체를 근접 촬영할 수 있다. 렌즈에서 링을 돌려 조리개를 조절할 수 있고 매뉴얼 링을 돌리면 줌과 초점을 조절할 수 있다.

소니코리아 RX 10 II f/2.8 1/40초 ISO400



소니 RX 10 II의 가장 큰 장점은 스피드다. 세계 최초 1.0타입 DRAM칩을 탑재한 적층형 엑스모어(Exmor) RS CMOS 센서로 정보처리 속도를 약 5배 높였다. 소니의 독보적인 디지털 이미징 기술이다.



10여 년 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를 취재한 적이 있다. 우승 순간 선수들이 덕아웃을 박차고 나와 마운드로 쏟아져 나왔다. 흥분한 선수들이 서로 엉켜 동료의 등을 타고 켜켜이 탑을 쌓고 있었다. 이거다 싶은 느낌이 왔다. 20컷 정도를 연속으로 셔터를 누르고 있었다. 계속 선수들은 겹쳐지고 있는데 셔터는 더 이상 눌러지지 않았다.

정보처리능력에 한계가 온 것. 눈앞에 그림거리가 펼쳐지고 있는데 카메라가 순간적으로 먹통이 됐다. 게다가 당황해서 전원을 끄는 실수를 범해 그나마 찍었던 사진도 대부분 날아갔다. 감동의 순간을 그저 눈에만 담는데 그친 것. 특수한 경우지만 디지털 카메라에서 정보처리의 속도가 왜 중요한지 절실히 느꼈다.

일반 컴팩트 카메라보다 수광부의 면적이 약 4배 더 크다. 뛰어난 수광률과 강력한 노이즈 억제력으로 어두운 실내, 야간 촬영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소니코리아 RX 10 II f/2.8 1/80초 ISO1250



픽셀 영역 가장자리에 신호처리 회로가 있던 기존 이미지 센서 방식과 달리 픽셀 영역 후면에 신호처리 회로를 설계했다. 적층 구조를 통해 신호처리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 약 5배 빠른 리드아웃 속도를 통해 전문가를 위한 최대 40배 슈퍼 슬로우모션이 가능한 4K 카메라를 완성했다.

소니코리아 RX 10 II f/8 1/50초 ISO250



소니코리아 RX 10 II f/8 1/640초 ISO100



동영상을 촬영하는 전문가를 위해 촬영 전 계조설정, 컬러 모드, 채도를 설정할 수 있게 하는 픽쳐 프로파일 기능을 추가했다. 픽쳐 프로파일은 화질 손상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컬러 톤 설정이 가능하다. 또한 여러 대의 카메라로 동시 촬영할 때 컬러 톤을 단일화 할 수 있다.

소니코리아 RX 10 II f/8 1/250초 ISO100



소니 RX 10 II의 최고 셔터스피드는 1/32000초다.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정확하고 선명하게 포착할 수 있다. 1/32000초의 셔터스피드와 함게 내장된 ND 필터(Neutral Density 필터, 빛의 투과량을 감소시키는 필터)를 사용하면 최대 EV19수준의 매우 밝은 상황에서도 최대 개방 조리개(F2.8)를 사용할 수 있다. 하이라이트가 노출 오버 되지 않는 배경 흐림 효과를 가능하게 한다.

소니코리아 RX 10 II f/2.8 1/1000초 ISO100



소니 RX 10 II는 초고속 왜곡 방지 셔터를 채용해 일반적인 CMOS 센서와는 달리 왜곡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롤링 셔터 현상의 왜곡을 최소화해 초고속 셔터 촬영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정확하게 포착하게 한다.

2020만 화소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초당 14프레임 연속 촬영할 수 있다. 또한 초고속 센서로 동영상을 녹화하면서 동시에 약 1700만 화소의 고해상도 사진을 저장하는 듀얼 레코딩 기능을 제공한다. 동영상 녹화 중 결정적인 장면을 자동으로 판단해 사진으로 저장하는 오토 듀얼 레코딩 기능이 새롭게 추가 됐다.

소니코리아 RX 10 II f/2.8 1/320초 ISO100



소니 RX 10 II는 AF 성능을 향상시켜 0.09초의 빠른 속도를 실현했다. 다이렉트 드라이브 초음파모터를 통해 부드러운 움직임의 AF를 완성했다. 렌즈 이동 거리를 최소화하는 방식의 패스트 인텔리전트 AF 기능이 적용됐다.

소니코리아 RX 10 II f/4 1/30초 ISO400



상하좌우의 흔들림은 물론 회전까지 감지해 다양한 방향의 흔들림을 보정하는 5축 손떨림 보정기능을 탑재했다. 동영상 촬영시에는 떨림이 발생한 프레임을 유기적으로 분석 보정하는 인텔리전트 액티브 모드 기술이 적용됐다. 반셔터를 누르면 스테디샷 기능이 동작,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뷰파인더 및 LCD 화면을 보며 정확하게 촬영할 수 있다.

소니 RX 10 II 바디 전면과 윗면은 견고한 마그네슘 합금 소재로 마감됐다. 그립부는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해 부드럽게 감싸지도록 디자인 되었다. 바디 전면의 렌즈와 버튼, LCD 등 모든 부분에 패킹과 실링처리를 하여 먼지와 습기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부드럽게 굴린 디자인과 볼륨감이 최적의 바디밸런스를 제공하지만 보는 이에 따라 호불호가 갈라질 수도 있다. 레트로(복고)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

무게는 813g(배터리, 메모리 카드 포함)으로 가벼운 편은 아니다. 아마도 광각과 망원을 아우르는 렌즈가 카메라를 경량화하지 못한 원인일 것이다. 바디와 렌즈의 전략적 불균형으로 렌즈 일체형 미러리스 카메라치고는 컴팩트한 맛은 없다.

소니코리아 RX 10 II f/5.6 1/250초 ISO320



그래도 저장 스피드는 일품이다.

ⓒ 경향 비즈ⓝ라이프 & 경향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