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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기자의 좌충우돌] '토종 크루저의 자존심 미라쥬 650 프로를 타다'

사진부 박민규 2015.04.27 16:40

 






토종 크루저 모터사이클 KR모터스 미라쥬(MIRAGE) 650 프로(PRO)를 탔다. 운전면허학원에 비치된 250cc 모터사이클과는 이름은 같지만 모양은 딴판이다.



낮은 시트고(705㎜)에 무릎이 슬쩍 굽혀질 정도로 다리가 편히 내려진다. 차량중량은 240㎏. 시동을 걸기위해 아래를 내려다보니 “없다”. 키홀더가 보이지 않는다. “고객님 당황하셨어요?”라는 웃지 못 할 유머가 생각난다.

705㎜의 시트고에 두다리가 편안해 내려진다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인다. 이리저리 둘러보다 연료탱크 오른쪽아래에 있는 열쇠 구멍을 발견했다. 온·오프(ON·OFF)만 가능하다. 핸들락은 홀더는 따로 있다. 한마디로 열쇠구멍이 두 개라는 얘기.



KR모터스 미라쥬 650 프로의 심플한 계기반. 기어단수 표시나 회전계가 없는 것이 특징.



미라쥬 650 프로의 연료탱크는 매끄러운 유선형의 볼륨감 있는 디자인이다. 탱크 용량은 16리터. 또한 아메리칸 커스텀 바이크 디자인에 많이 적용되는 캐논볼(대포알) 타입의 멀티 리플렉터 헤드라이트는 남성미를 물씬 풍긴다.



유선형 디자인의 연료탱크. 용량은 16리터.



캐논볼(대포알) 타입의 멀티 리플렉터 헤드라이트.



스타트 버튼을 누른다. 힘찬 엔진음과 함께 고동감 있는 필링이 느껴진다. 수입 아메리칸 모터사이클 못지않다. 세계에서 9번째로 개발한 647㏄ 엔진이다. 미라쥬 650 프로는 V형 2기통 DOHC 8밸브 수냉식 엔진을 장착한 스포츠형 크루저 바이크다.

KR모터스가 세계에서 9번째로 개발한 647㏄ 2기통 엔진.



이제 출발이다. 왼손에 힘을 주며 클러치 레버를 당긴다. 늘 하던 것처럼 아무생각 없이 왼발을 클러치 패들에 올려놓는 순간 헛발질이다. 힐긋 눈을 내려 패들 위치를 보니 발을 쭉 뻗어야 닿을 정도로 앞에 빼놓았다. 두 번째 ‘당황’이다.

클러치와 브레이크 패들이 상당히 앞쪽에 위치해 있다.



천천히 앞으로 향한다. 기어를 변속할 때마다 어색하다. 버릇이 참 무섭다. 계속 헛발질이다. 시내구간을 어색하게 빠져나왔다. 좀 달릴만해지니 다리도 편해지며 적응이 된다.



미라쥬 650 프로는 국내최초로 드라이브 체인 대신 벨트 구동 드라이브를 채택해 정숙한 주행과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또한 수명도 반영구적이라 특별히 돈들 일이 없다. 체인 드라이브를 사용하는 스포츠 바이크에 비해 소음이 적다. 또한 동력전달이 부드럽고 변속충격이 덜하다.

국내 최초로 드라이브 체인 대신 벨트 구동드라이브를 채택했다. 주행시 정숙함과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넓은 핸들에 비해서 코너링도 수준급이다. 와인딩시 칼날 같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회전이 가능하다. 적당히 눕혀도 흔들림이 거의 없다. 좀 더 뱅킹각을 크게 하고 싶지만 패들이 도로를 긁을까봐 그만뒀다.



미라쥬 650 프로의 오른쪽 핸들.



미라쥬 650 프로의 왼쪽 핸들



프론트 서스펜션은 41㎜ 도립식 포크. 주로 미들급 스포츠 바이크에 채택되는 사이즈. 리어 서스펜션은 5단계 프리로드 조절이 가능한 유압식 듀얼 쇽업저버.

미라쥬 650 프로의 41㎜ 도립식 포크 프론트 서스펜션.



5단계 프리로드 조절이 가능한 리어 서스펜션.



스로틀을 과감하게 비틀어 본다. 정통 스포츠 바이크처럼 폭발적인 스피드는 아니지만 앞서가는 차량을 쫓아가는 데는 그리 애타지 않는다. 시원히 뽑아 줘야할 때 스트레스 받지 않은 정도.

소니 하이앤드 액션캠 미니 AZ1으로 촬영한 KR모터스 미라쥬600프로 라이딩 영상



브레이크 성능도 쓸 만하다. 크루저라는 장르의 성격을 감안한다면 제동력이 아주 우수하다. 특히 리어브레이크의 성능은 뛰어나다. 급하게 발끝으로 찍어 눌러도 거의 슬립하지 않는다. 마치 자동차 브레이크를 밟는 느낌. 다른 모터사이클에 비해 리어브레이크 성능이 뛰어난 건 무게 중심이 뒤로 쏠려 있는 구조적 특성이다. 프론트는 300㎜ 플로팅 더블디스크이고 리어는 270㎜ 싱글디스크다.

300㎜ 플로팅 더블디스크의 프론트 브레이크 디스크.



산소센서가 장착된 환경과 소음을 고려한 2in1 머플러



마음이 편해지면 흔히 ‘발 뻗고 자다’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넉넉한 포지션에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발 뻗고 팔 뻗고’ 편안하게 달리면 주행풍을 고스란히 맞아도 여행이 즐거워진다. 가격은 7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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