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자의 좌충우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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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를 타다

[박 기자의 좌충우돌]‘내게 맞는 모터사이클 고르기'

사진부 박민규 2014.12.29 11:18



새해엔 어떤 오토바이를 탈까? 본인에 맞는 기종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본인의 형편과 목적에 맞는 선택이 필요하다.

순전히 개인적 판단이지만 잘못된 선택은 큰 부담으로 돌아온다. 짧은 거리의 출퇴근이 목적인 사람에게 슈퍼바이크는 덤프트럭을 몰고 회사에 가는 것처럼 힘겨울 것이다.

모터사이클의 용도(영업용 제외)를 크게 보면 출퇴근, 레저, 복합형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커뮤트용(출퇴근용)

출퇴근 용도는 거리에 따라 5㎞ 내외의 짧은 거리, 10∼20㎞ 정도의 중장거리, 20㎞ 이상의 장거리 출퇴근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짧은 거리의 출퇴근은 속도보다 민첩함이 생명이다. 버스 타고 30~40분 정도 걸리지만 그 절반 정도의 시간에 회사에 도착해 남은 시간 커피 한잔 마실 여유가 생겨야 한다.

125㏄ 이하의 스쿠터나 네이키드(전면 덮개가 없는 스포츠 바이크) 모터사이클이 적당하다. 작은 덩치에 골목골목 손쉽게 누비고 다닐 수 있어야 한다.

혼다의 125㏄ 스쿠터 FSH125.



혼다 MSX125.



중장거리 출퇴근에는 민첩함과 어느 정도의 가속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막히는 구간에서는 날렵한 스킬이 필요하고 고속 구간에서는 자동차의 주행에 방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 125~250㏄ 정도의 스쿠터나 동급의 네이키드 모터사이클 등이 괜찮다.

중장거리 커뮤트용으로 적합한 스즈키 버그만 200 ABS.



토종 브랜드 KR모터스의 250㏄ 네이키드 바이크 엑시브 250N.



장거리 커뮤트에는 민첩함이 20%라면 80%는 속도다. 자동차와 경주하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적당히 보조를 맞출 속도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출퇴근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쉽고 편안한 운전능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250㏄ 이상의 빅(맥시)스쿠터나 미들급 네이키드 모터사이클이 적당하다.

BMW 맥시 스쿠터 C650GT.



혼다 CBR500R.



야마하의 레트로(복고)바이크 SR400.



■레저용

주말이나 특정일에 레저 목적으로 쓰는 모터사이클이다. 평소에는 주차장에 곱게 모셔놓고 필요할 때만 꺼낸다. 여기에도 다시 온로드와 오프로드로, 그리고 멀티퍼포스로 구분할 수 있다. 온로드는 포장된 도로를 달리는 바이크를 말한다. 오프로드는 포장되지 않은 노면이나 산길 들길을 달린다. 멀티퍼포스는 온·오프로드를 모두 아우르는 바이크다.

온로드 모터사이클은 보통 최소한 250㏄ 이상의 네이키드나 레플리카 바이크(‘복제’라는 의미로 레이싱 바이크와 유사한 모양의 공도주행용 바이크)가 많다. 여유가 있는 라이더들은 리터급(1000㏄ 이상) 모터사이클을 레저용으로 이용한다. 한적한 국도에서는 속도감을 즐길 수 있고 와인딩로(굽어진 도로)에서는 바이크를 눕혀 회전하는 쾌감을 느낄 수도 있다.

BMW 슈퍼바이크 S1000R.



배기량 1200㏄의 BMW R1200RT.



오프로드 모터사이클은 번호판이 없기 때문에 도로에서는 탈 수 없다. 그래서 이동시에는 트럭에 싣고 가야 한다. 면허가 필요없기 때문에 심지어 어린이들도 탈 수 있다. 오프로드 모터사이클은 로드용 바이크와 달리 타는 스킬이 달라 반드시 교육을 받고 타야 부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한 번 발길을 들이면 끊을 수 없을 만큼 중독성이 강하다는 것이 중평.

어린이가 KTM의 키즈용 오프로드 바이크를 타고 산길을 달리고 있다.



멀티 퍼포스는 말 그대로 다용도다. 평소에는 온로드·오프로드 겸용이다. 도로를 달리다 포장되지 않은 흙길을 거침없이 다닐 수 있다. 그렇지만 험한 산길은 오프로드(엔듀로) 바이크의 영역이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대부분의 멀티 퍼포스 모터사이클은 덩치가 크고 고배기량이기 때문에 초보가 타기에는 어렵다. 또한 본인의 체형과 체력에 맞는 선택이 필요하다.

BMW 멀티퍼포스 모터사이클 R1200GS.



스즈키 멀티퍼포스 브이스트롬 1000ABS.



■복합형

출퇴근과 레저 겸용이다. 주중에는 회사 커뮤트용으로 사용하고 주말에는 여가를 즐기기 위한 목적이다. 250㏄이상의 중형 바이크가 애용되지만 리터급은 추천하지 않는다.

BMW C600스포츠.



주로 네이키드나 레플리카 바이크 또는 빅스쿠터가 이 범주에 속한다. 매일 탈 수 있어 편리한 점이 많지만 어정쩡한 면도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선택지가 있지만 첫 바이크를 고르거나 이제 막 시작하는 라이더들은 이 정도 수준에서 결정한다면 무리는 없을 것이다.

BMW Rn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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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 프로필사진 동동 2014.12.29 22:52 신고 좋은 기사 늘 잘 보고 있습니다.
    여태까지 봐왔던 바이크 관련 기사들이 매니아들을 위한 것이었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박 기자님의 기사는 마치 처음 면허를 따고 바이크에 올라탔던 때를 떠올리며 초보의 시점에서 기분좋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바이크 환경을 보면 대충 배달영업용 아니면 한철주말레저용으로만 나뉘어져 있는데, 개인적으론 우리나라 바이크 환경이 더욱 좋아지려면 최소 자동차 대용으로 고배기량 바이크를 타고 다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박 기자님의 연재 기사는 바이크를 뭔가 신기한 - 하지만 나와는 상관없는 탈 것이라는 시각보다는 나도 편하게 탈 수 있는 탈 것이라는 시각을 가지는데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기사 많이 부탁드려요! :-D
  • 프로필사진 사진부 박민규 2014.12.31 19:47 신고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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